뉴욕, 9월23일 (로이터) - 전세계 주가지수와 채권 가격은 22일(현지시간) 전거래일에 이어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의 금리 인상에 대해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5342.875)와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2개월이 넘는 기간 중 최대 이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달러는 주요 통화바스켓에 10거래일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의 추가 향상을 이유로 여전히 연말까지 긴축 정책 선회가 가능함을 시사했지만 2017년과 2018년의 금리 인상 기대 횟수를 줄였다. 장기 금리 전망치도 3%에서 2.9%로 낮췄다.
이같은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이 예상보다 온건할 것이라고 예측하게 됐다. 이날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59.3%로 유지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다 장기간의 저금리 환경은 증시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술업종 대형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월가 호조를 이끌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54% 오른 1만8392.46, S&P500지수 .SPX 는 0.65% 상승한 2177.18, 나스닥지수 .IXIC 는 0.84% 전진한 5339.52로 장을 닫았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1.1% 상승했고, 유럽증시의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58% 오른 347.86에 장을 닫았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가 수익률이 2주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부진한 성장세와 2% 목표치를 계속 하회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수익률을 압박했다.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 연준이 금리 정상화를 서서히 진행할 것이라는 에측 등으로 인해 시장은 단기 채권보다 장기물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장기물 국채 수익률 커브는 1주 넘는 기간중 가장 플랫해졌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9/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4%P 내린 1.637%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10일래 최저 수준까지 후퇴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5.048까지 후퇴, 9월 12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달러지수는 이후 낙폭을 줄여 뉴욕거래 후반 95.426으로 0.25% 내렸다.
장 후반 유로/달러는 0.15% 오른 1.1202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1257달러로 근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 안정을 위한 산유국들의 회동을 앞두고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증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하며 유가를 지지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1월물은 98센트, 2.16% 오른 배럴당 4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82센트, 1.75% 상승한 배럴당 47.65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금은 연준의 금리 동결로 달러가 지난주 초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2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금 현물은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온스당 1337.28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0.5% 상승한 1343.64달러로 9월 8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