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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브리핑) 옐렌 연설 앞두고 경계감 고조, 거래 한산

입력: 2016- 08- 26- 오전 08:10
© Reuters.  (모닝브리핑) 옐렌 연설 앞두고 경계감 고조, 거래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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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8월26일 (로이터) - 투자자들은 25일(현지시간) 오늘부터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힌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큰 베팅을 자제했다.

옐렌 의장은 한국시간 오늘 오후 11시 연설이 예정되어 있지만, 분열된 연준을 잘 이끌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금융시장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연내 두 차례, 그리고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은 단 한차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시장과 연준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너무 크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옐렌 연설을 기다리다 몸을 사리면서 이날 시장은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미국 달러는 주요통화에 소폭 하락한 94.765를 가리켰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1.1293달러로 0.3% 올랐다. 유로는 브렉시트 투표의 여파로 독일 기업들의 사기가 8월에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부진한 IFO 서베이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것.

Ifo의 클레멘스 푸에스트 소장은 성명서에서 "독일의 기업 신뢰도가 명백히 하락했으며 독일 경제가 여름 슬럼프에 빠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켓츠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케니 선임 시장 전략가는 "확실히 현재 시장의 운전석에는 연준이 앉아있다. 잭슨홀 회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좌우할 메인 스테이지"라고 말했다.

그는 FOMC 표결권자들이 아주 분명한 태도를 취하며 양쪽으로 갈려있고, 최근 확인된 거시지표 또한 내달 금리의 인상이나 동결 어느 한쪽으로도 여론을 기울게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8% 내린 1만8448.41, S&P500지수 .SPX 는 0.14% 밀린 2172.47, 나스닥지수 .IXIC 는 0.11% 빠진 5212.20으로 장을 닫았다.

헬스케어주 .SPXHC 가 0.79% 밀리며 이틀째 전체 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의료기기 제조사인 세인트주드메디컬은 공매도 회사인 머디워터스가 심장용 기기의 사이버보안 취약성을 이유로 주가 하락에 배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4.96% 급락했다.

헬스케어주는 유럽증시에서도 약세를 보이며 이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이들의 약세는 전일 미 동종업계 주가 하락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밀란(Mylan)에 중증 알레르기 치료제 '에피펜(EpiPen)'에 대한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촉구한 뒤 미국 헬스케어주가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영국 FTSE 100 가운데 히크마, 샤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제약주가 1.4~3.5% 하락하며 런던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영국 증시 .FTSE 는 0.28% 하락 마감했다.

어센도 마켓츠의 마이크 반 덜컨 연구원은 노트에서"(이번 일로) 전세계의 헬스케어 기업과 그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밀란의 주가는 0.7%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발표된 강력한 거시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키자 상승했다. 뉴욕거래 후반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2.268%까지 올랐다. 이날 또 28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7년물 국채 입찰 최고 수익률은 1.423%로 직전월의 1.340%를 상회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옐렌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에너지장관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시장개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0월물은 56센트, 1.20% 오른 배럴당 4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62센트, 1.26% 상승한 배럴당 49.67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옐렌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의 긍정적 경제 데이터로 압박받으며 4주래 저점까지 후퇴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내린 온스당 1322.26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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