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19일 (로이터) - 중국으로의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부진해 지난 5월 일본 수출이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무역분쟁으로 인한 대외 수요 둔화가 계속해서
일본 경제를 압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5월 수출은
전년비 2.4% 감소했던 4월에 이어 7.8%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일왕의 즉위식으로 골든위크가 연장되면
서 10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점도 수출 부진의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일본 경제에 위험을 야기
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기업들은 내수가 취약한 수출을 상쇄시키지
못할 경우 향후 몇 개월간 경제가 확장세를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20일로 끝나는 이번 정책회의에서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해외 리스크가 경제의 완만한 확장을 위협할 경우 경기 부
양책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5월 대미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9.9% 늘어나면서 전년비 3.3% 증
가한 반면, 수입은 원유 수입 감소로 1.6% 감소했다.
일본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9.7% 감소해 3개
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로의 수출은 지난 5월
전년비 12.1% 감소했다.
5월 수입은 전년비 1.5%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무역수지는 9,671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전망
치는 9,792억엔 적자였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