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7일 (로이터) - 중국 위안화가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에 16일(현지시간) 강세를 보였다.
역외 거래에서 달러/위안 CNH=EBS 은 1.11% 내린 6.8714위안에 거래됐다. 전일에는 6.9587위안으로 지난해 1월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달러 가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6% 내린 96.637을 나타냈다. 전일에는 96.984로 지난 201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소식은 올 여름 양국의 무역관세 조치로 힘든시기를 보낸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번 협상을 통해 양국의 무역 문제가 해결될지 여부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협상은 오는 22~23일 진행된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말하는게 매우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시장은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움켜쥐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리라화 가치 회복세도 시장 내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리라화 가치는 한때 4거래일 동안 약세를 이어가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의 자금 유출을 촉발했다. 유럽은행들의 터키 위험 노출이 우려돼 유로화 매도세도 발생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달러/리라는 2.4% 내린 5.8101리라를 기록했다.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국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영향이다.
리라화 회복세의 영향으로 달러/브라질 헤알과 달러/멕시코 페소는 하락한 반면 달러/인도 루피와 달러/남아공 랜드는 큰 영향이 없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0.1% 오른 1.135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1.1301달러로 1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알바이라크 장관에게 독일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터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카타르는 터키에 15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리라화는 회복세를 이어왔다.
다만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책, 터키가 구금하고 있는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에 대한 우려는 잔존하고 있다.
이날 달러/엔은 0.12% 오른 110.86엔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2% 상승한 1.2711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