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6일 오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신흥국 불안 우려와 코스피 급락 여파에 1130원 중반대로 올라 추가 상승여력을 타진했던 환율은 결국 1120원 대로 속락했다.
이날 오전 중국 상무부가 중국 협상 대표단이 이달 말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할 것을 밝히면서 대내외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런 발표 이전 달러/원 환율은 1130원 중반대로 갭업한 뒤 상승분을 유지했다. 터키 금융 불안이 여타 다른 신흥국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이에 코스피가 1.7%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시장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고시되며 심리가 다소 안정된 가운데 이후 중국 상무부의 발표까지 나오자 달러/위안은 급락했고 달러/아시아도 동반 급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135원선에서 1129원까지 급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낙폭을 1%까지 줄였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방미 소식에 시장이 급하게 움직였다. 그간 시장이 미중간 관계 개선에 대한 반영을 거의 하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반응폭이 컸다"면서 "이날 장 중 환율의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었다고 보는데 시장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 흐름을 더욱 주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가 1135.0 고가 1136.5 저가 1129.5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0시56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763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