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서의 외교 분쟁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시키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주가가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전한 뒤 급락하며 헬스케어 관련주가 특히 취약했다. 로슈의 주가는 30개월래 일일 최대폭인 5.5%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67% 내린 389.40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에도 0.13% 하락했었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도 0.61% 밀린 384.18에,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는 0.71% 빠진 3554.18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1% 내린 7524.95, 독일 DAX지수는 1.04% 밀린 1만2690.12, 프랑스 CAC40지수는 0.73% 빠진 5269.2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5% 후퇴한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8%, 이탈리아 MIB지수는 0.19% 상승했다.
로슈가 헬스케어 업종의 상대적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의료 기술업체인 콘바텍도 주주인 노르딕캐피탈과 아비스타가 2억5000만주를 매각, 8억500만파운드를 조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3.9%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뒤 외교적 분쟁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며 유가는 배럴당 50달러선 밑에서 추가 후퇴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스톡스600 석유·가스업종지수도 초반 하락했지만, 후장 들어 상방 영역으로 전환하며 0.15% 오름세로 장을 접었다.
카타르와 주변 국가들의 균열 징후가 반영되며 알루미늄 제조사 노스크 하이드로의 주가도 최대 2.3% 밀렸다. 회사측은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합작투자한 카타르 공장의 알루미늄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다른 루트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노스크 하이드로의 주가는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하며 0.1% 후퇴하는 데 그쳤다.
스페인 은행 방코포풀라르는 바클레이즈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뒤 사상 최저치를 새로 쓰며 6.2% 추가로 밀렸다. 방코포풀라르는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점진적인 폐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미 시총에서 절반 이상이 증발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나서며 방어주인 스톡스600 유틸리티업종지수는 0.6%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