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전일 급락 여파와 주말에 나올 대외 지표 경계감에 전일 대비 6.7원 오른 1193.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부진에 따른 달러 조정 양상속 6일 환율은 118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는 다르게 전개됐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반등하고 특히 역외 달러/위안이 오름세를 보이자 달러/원에 대한 저점 매수세가 붙었다. 이에 달러/원은 상승 전환돼 119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나올 중국 외환보유고와 미국 고용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경계감도 함께 작용하면서 환율은 일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급락으로 1200원때와는 달리 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이 해소된 가운데 미국 고용호조 경계감에 따른 선제적인 포지션 구축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진한 지표 결과로 1180원 초반대로 재후퇴할 수도 있지만 일단 매수쪽 심리가 더욱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급락에 대한 여파가 반영되면서 미국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면서 "어제 조정에 따라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진만큼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면 매수심리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전월 대비 17만8000개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오늘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에 발표된다.
한편 C은행의 외환딜러는 "저점이 낮아진만큼 매수 심리가 자극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연동된 측면이 컸다.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당분간 확인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늘 일본 정부는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를 쟁점화하며 한일 통화스왑 협상 중단을 발표했지만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매우 안정적인 상황에서 현재로선 급격한 자본유출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서다.
위의 A은행의 딜러는 "글로벌 차원의 위기가 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별 영향이 없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 시가 1183.5 고가 1193.2 저가 1183.1 종가 1193.0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68억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2억3900만달러
▶ 9일자 매매기준율 : 1189.1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3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710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