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예멘 해안경비대원들이 1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목하 마을 인근 해협에서 순찰선에 탑승하고 있다.[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에 공격을 강행하면서 해양 무역 차질과 공급 위협이 지속되며 국제유가가 연이틀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1.28달러(1.6%) 상승해 배럴당 79.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1일 이후 최고다.
1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97 센트 (1.3 %) 뛰어 배럴당 73.44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 해상 무역이 중단되고 더 많은 기업이 선박의 경로를 변경하면서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은 예멘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홍해 상업을 보호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 일대에서 이스라엘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공표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오나 신코타는 로이터에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홍해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지만 주요 해운 회사들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소유 선박이 공격을 받고 영국 석유대기업 BP가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중단했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유가는 거의 2 % 상승했다. 이후 다른 많은 운송업체들도 비슷한 발표를 했다.
전 세계 해상 교통량의 약 12%가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에너지 투자 회사 토르토이즈 캐피털의 상무이사 롭 텀멜은 "홍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에 대한 공격으로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졌지만 현재 석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홍해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며 "단지 항로 변경에 따른 운송 비용이 높아질 뿐"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선박의 경로를 변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