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은 사상최고치!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 우량주들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찾아보세요!저평가 종목 확인하기

연일 韓 역성장 가능성 외치는 노무라…당국자들도 "대체 왜?"

입력: 2023- 01- 24- 오전 02:16
© Reuters.  연일 韓 역성장 가능성 외치는 노무라…당국자들도 "대체 왜?"

일본 노무라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놓고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가 연일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 한국 경제가 올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곳곳에서 나오지만 역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곳은 노무라가 유일한 상황이다.

노무라 그룹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슈바라만은 지난 18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3 세계경제 침체 전망과 한국경제의 도전' 웨비나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6%로 제시했다. 슈바라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경착륙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시화될 것이고, 선진국은 이미 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올해 2분기까지는 수요 공백이 불가피하고, 한국은 고금리발(發) 주택 경기 악화, 신용위험 증대 등 난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전망은 한국은행(1.7%)나 기획재정부(1.6%)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씨티가 IB 중 가장 낮은 0.7%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주요 외국계 IB 9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다. 노무라는 한 달 전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하기도 했다.

슈바라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오는 5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내 1.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0.5%포인트 이상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은 노무라의 전망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노무라는 대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며 "중국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만큼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분위기라 올해 역성장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내부적으로 노무라가 왜이렇게 한국에 대해서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노무라가 한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민간 전문가의 답변을 들었다"며 "다른 기관에 비해 부정적인 요인을 더 많이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무라는 과거에도 한국 관련 과감한 전망을 내놓아 화제가 된 적이 많다. 1998년 노무라증권 서울지점이 내놓은 '대우그룹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보고서가 나온 직후 실제로 대우그룹은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그룹의 존재가 사라졌다. 2009년엔 한국 경제성장률이 -6%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지만, 이 전망은 완전히 엇나갔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역성장을 했지만, 한국은 0.8% 성장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09년 4월 노무라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먼저 1%대(1.8%)로 끌어내렸는데, 한국은 2% 성장(2.2%)을 지켜냈다. 한 경제전문가는 "정부 안팎에서도 노무라의 과감한 비관전망이 맞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저성장 고착화된 中…부동산·수출부진·인구감소 3대 악재에 발목

경제도 인구도 뒷걸음질치는 중국

이창용 "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금리로 부동산 대응 말아야"

"한국, 토끼굴에 빠진 형국…올 성장률 1.25% 그칠 것"

'걱정 말아요, 그대'…내년에 경제 안 망합니다 [안재광의 ...

주요 외국계 IB, 한국 2023년 경제성...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