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기 힘든 증시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대표 지수 상장지수증권(ETN)과 원자재 ETN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선물지수 등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N 4종을 추천했다. ‘삼성 레버리지 코스피 200 선물 ETN’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삼성 레버리지 코스닥 150 선물 ETN’은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따라간다.
기초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도 있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 ETN’과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은 각 기초 지수의 일간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한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 없는 상품인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은 상장 후 ETN 시장 전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TN은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ETF와 유사하다. 하지만 발행 주체가 운용사가 아닌 증권사이고, ETF보다 소수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게 다르다.
원자재 ETN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과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ETN’은 각각 국내 ETN 판매잔고 1,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엔 원자재 ETN이 PTP(publicity traded partnership) 세금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PTP는 원유·가스 등 천연자원 및 금, 은, 부동산, 인프라 등에 파트너십 형태로 투자하는 합자회사를 뜻한다.
미국 국세청은 올해부터 외국인이 PTP 종목을 팔 때 매도 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원자재 ETN은 미국이 아닌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PTP에 부과하는 세금을 피할 수 있다”며 “투자 효과도 미국 내 상장한 원자재 관련 상품을 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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