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텐배거(10배 오를 주식)’ 잠재력이 있는 유망 중소형주로 오스템임플란트, 성광벤드, 티에스아이 등을 꼽았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유럽 에너지 수입 다변화 등과 관련한 종목들이다.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가 올해 유망한 중소형주로 지목한 종목은 50개다. 이 중 두 곳 이상 증권사의 중복 추천을 받은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 한 곳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성장 초기인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매출 1조2234억원, 영업이익 261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59억원이었다. 삼성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목표주가를 16만원, 대신증권은 17만원으로 제시했다.
중국 내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다른 종목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치과 장비업체 레이를, 신한투자증권은 더네이처홀딩스를 추천했다. 레이는 중국 매출 비중이 35% 정도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올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더네이처홀딩스는 패션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작년 11월 중국에 진출했다.
유럽의 에너지 다변화 정책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도 유망주로 꼽혔다. 금속관이음새 전문기업인 성광벤드는 유럽의 천연가스 수입 다변화 정책으로 LNG터미널 발주가 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성광벤드 주가는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2차전지 장비 업체인 티에스아이와 에스에프에이, 2차전지 소재업체 천보, 전극공정 업체인 씨아이에스 등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리오프닝주인 카지노업체 GKL, 엔터주 양대 산맥인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도 추천을 받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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