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KS:035420)와 카카오 (KS:035720) 주가가 19일 급락하며 나란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긴축 가속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날 1.81% 하락한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2.66% 내린 8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신저가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미국 긴축으로 인한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4.73% 급락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각종 활동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플랫폼 기업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를 매입해온 네이버 (KS:035420) 경영진도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회사 주식 314주를 주당 34만6000원에 매입했다. 이후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면서 이날 종가 기준 평가손실이 2300만원에 달한다.
같은 달 취임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취임 전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2월 10일) 주가는 8만7300원이었다. 이후 주가가 더 떨어져 ‘정상 보수’를 받는 시기가 더 늦춰지게 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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