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1.46%...4거래일간 ↓ 1.94% 후퇴, 2주째 하락
* 취약한 광산/에너지주가 증시 압박
* 넥스트, 우려섞인 실적 전망에 주가 폭락
런던, 3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주요 광산,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나흘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영국의 의류유통업체 넥스트가 연 순익의 5% 개선을 보고했지만 올해가 2008년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주가가 15.1% 폭락, 전체 증시에 추가 부담이 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46% 내린 1317.16으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부활절 연휴로 거래량이 하루 단축된 이번 주 4거래일을 내리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연초 대비로는 약 8% 후퇴한 상태다. 유럽증시가 성금요일(25일)로 내일 휴장하는 관계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1.49% 내린 6106.48, 독일 DAX지수는 1.71% 밀린 9851.35, 프랑스 CAC40지수는 2.13% 빠진 4329.6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5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08%, 이탈리아 MIB지수는 1.61% 후퇴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그리 멀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발언한 뒤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이며 유럽의 광산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글렌코어, 리오틴토 등 주요 광산주가 1.5%~4.3% 하락했고 광산주를 포함하는 스톡스유럽600 기본 원자재지수 .SXPP 는 1.6% 밀렸다.
국제유가의 하락에 스톡스유럽600 가스·석유지수 .SXEP 도 1.3% 후퇴했다. 로열더치쉘과 토탈, BP 등은 0.8%~1.7% 하락했다.
악센도 마켓츠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반 덜켄은 "유럽증시 투자자들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연준 관계자들의 일부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상품시장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세에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며 하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