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수가 반년 만에 2만명대를 회복했다. 출생 비율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은 7월 인구 동향을 발표하며 출생아 수가 2만60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반년 만이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을 찾은 아기가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2만1442명을 기록한 후 계속 2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관련 비율은 7.9%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 보면 2007년 이래 가장 높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부산 등 14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늘어난 반면 전북∙제주는 줄었다. 출생률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는 7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사망자 증가가 더 빨라 지난 1~7월 6만8100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런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4년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9% 늘었다. 전체 기간으로 봐도 절반 이상 늘어난 1996년 1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혼인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모든 지역에서 늘었다. 7월 이혼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7939건이다.
통계청은 “30대 초반과 관련 정책 지원이 큰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혼인 건수가 증가했다”며 “2018년 이후 결혼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전년도 증감폭으로 인해 통계수치가 달라지는 현상)가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