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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경기침체 우려 속 7월 금리인하 촉구

입력: 2024- 07- 25- 오전 03:34
© Reuters.

Investing.com – 수요일(24일) 빌 더들리(Bill Dudley) 전 뉴욕 연은 총재는 경기침체 우려로 연준이 이르면 다음 주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연준이 장기적으로 고금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의 오랜 견해를 뒤집었다.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마음이 바뀌었다”며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가급적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미국 경제의 강세로 인해 주식 시장이 급등하고 금융 여건이 느슨하게 유지되면서 연준이 성장 둔화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이제 연준의 경기 냉각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시점에 저소득 가구가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금리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 시장에서도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동안 최저치였던 0.43%에서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실업률이 “샴의 법칙(Sahm Rule)에 따라 항상 미국의 경기침체를 알리는 0.5% 임계치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에 노동 시장의 연착륙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노동 시장에 대한 더들리의 우려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리스크는 아니다”라며 “노동 시장이 여러 지표에서 매우 크게 냉각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되는 중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하지 않았다”고 더들리는 덧붙였다.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샴의 법칙이 아직 연준 내 논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음 주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들은 5.25%~5.5% 범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데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베스팅닷컴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의 약 95%가 7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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