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33조여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차환 목적으로 99조원 이상을 차환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 247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회사채 잔액 규모는 658조1434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19건, 33조5195억원이 발행되며 전년 동기 대비 1조161억원(3.1%) 증가했다. 신규 발행이 만기도래금액(29조1280억원)을 상회하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금용도는 차환 목적 발행의 비중이 74,5%로 99조2690억1500만원이었다. 이어 운영(18.2%) , 시설 자금(7.3%) 등이 차지했다.
만기별로는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 발행 비중이 1.3%포인트 상승한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이하 단기채(2.7%)와 5년 초과 장기채(5.7%)의 비중은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제조업·건설업 외 유통 등 기타 업종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 2022년 금리 상승으로 급격히 위축된 석유·화학 및 건설업종의 발행이 지난해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금융채도 10조6937억원(13.1%) 증가한 92조4912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채 중에는 '기타금융채'가 신용카드사(27.5%)·할부금융사(14.3%)·증권회사(47.2%)·기타금융사(40.2%)의 발행규모 급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7% 늘어나며 54조 8692억 원을 기록해 전체 금융채 중 59.4%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같은 기간 2644억원(3.5%) 감소한 7조308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