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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빚투' 불씨…주담대 1주일새 1조원 늘었다

입력: 2024- 07- 15- 오후 04:19
되살아나는 '빚투' 불씨…주담대 1주일새 1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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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일시적 신용대출 수요 감소 영향으로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대출 잔액은 1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 총액은 710조 1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일 710조7558억 원 대비 6334억 원 줄어든 수치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나흘 만에 2조 1835억 원 폭증했는데, 2주차 들어 소강상태를 보인 것이다.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 52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일 기준 103조 8660억 원 대비 무려 1조 3406억 원이나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코스피 기업공개(IPO) 대어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증거금은 18조 5500억 원이 모였는데, 공모 청약이 끝나자 마이너스통장도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 시기와 맞물려 일시적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11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554조 264억 원으로 지난 4일 552조 9913억 원 1조 351억 원 늘었다.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거래량이 꾸준히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957건으로,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월 2612건, 2월 2575건, 3월 4254건, 4월 4405건, 5월 5002건 등 지속 증가 추세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이 완화하며 정책대출이 꾸준히 수요가 있는 측면도 있다. 당초 소득 제한 요건이 지난해까지 7000만 원이었으나, 올해 1억 3000만 원으로 올렸다. 내년에는 출산한 가구에 대해 구입·전세자금 대출 소득 요건을 2억 5000만 원까지 상향한다.

가계대출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 DSR 확대 도입이 당초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9월로 돌연 연기됨에 따라 소위 '막차'를 탈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다.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 검토 국면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추후 '부동산 빚투'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고삐를 쥐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담대가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에 속도 조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인상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고정형 금리를 0.05%p 인상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 주담대 금리를 0.13%p 올렸다. 하나은행도 주담대 고정형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2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p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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