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고금리 환경이 게속 되면서 지난해 예금은행의 기업 원화 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은 637조5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8260억원(0.9%) 감소했다.
기업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4년 말 이후 처음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잔액은 853억8140억원에서 925조981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예금 종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업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15조61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2280억원(1.1%) 감소했다.
저축성 예금 잔액도 522조4410억원으로 4조5980억원(0.9%) 줄었다.
기업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연체율도 함께 상승했다.
기업들이 이자 갚기에도 빠듯해 예금을 늘릴 여력이 없어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