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6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6일 3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발표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4% 하락해 6월16일 이후 최저 종가인 19,994.06으로, 토픽스지수 .TOPX 는 0.2% 내린 1,615.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따라 최근 올랐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이 각각 0.7%씩 내리는 등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편의점 관련주도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로손이 5월에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6.9% 감소한 162억5,0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영향에 3.4% 빠졌고, 미니스톱도 같은 기간 2억6,900만엔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후 3.9% 하락했다.
반면 간밤 폭우로 피해를 입은 규슈 지역에서 건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와카치쿠건설과 건축회사인 규덴코가 각각 7.9%, 4.1% 오르는 등 건축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소형주 위주인 마더스마켓에서는 IT기업 인포테리아가 한때1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일비 2.4%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포테리아가 주도하고 있는 가상 화폐 관련 컨소시엄인 BCCC가 새로운 가상화폐인 "젠"을 발행했다고 발표한 후 트레이더들이 단타매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가 총액이 250억엔인 인포테리아의 이날 거래액은 무려 916억엔으로 마더스마켓의 거래액인 1,960억달러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