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21일 (로이터) - 반도체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는 한미일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두 명의 정통한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도시바 21일 이사회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 000660.KS 와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그리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은 미국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구성한 컨소시엄과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경쟁을 벌여왔다.
한미일 컨소시엄은 도시바가 설정한 최저 입찰 금액 2조엔(180억달러) 이상의 인수액을, 브로드컴 컨소시엄은 2.2조엔을 제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미일 컨소시엄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면 일본 측이 경영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어 인수 이후 일본 정부의 승인을 자동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도시바 대변인은 매각 과정에 대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