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11월23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은 22일(현지시간) 유로존의 대출과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1조유로 규모의 부실 대출(NPL)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배드뱅크(bad banks)들이 매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는 자신들이 감독하는 127개 대형 은행들의 부실 대출 액수를 줄이기 위해 이탈리아의 몬테 파스치 BMPS.MI 와 같은 가장 심각한 규정 위반 은행들에게는 목표를 부여하고 다른 은행들에게는 최상의 관행을 설정해주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실 대출 시장은 이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들이 매각할 수 있는 가격과 사모펀드와 같은 바이어들이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가격간 격차가 문제로 지적된다.
이 같은 부실 대출 일부를 매입할, 2008년 ~ 2012년 스페인과 아일랜드 은행 위기 당시 만들어졌던 것과 같은 배드 뱅크인 자산운용회사(AMC)를 설립하면 은행들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고 시장을 점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ECB는 밝혔다.
ECB는 금융안정검토 보고서에서 "2차 NPL 시장 창설을 가로막는 많은 장애물들은 잘 디자인된 AMC 설립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배드뱅크들이 국가 기관이 책정한 "장기적인 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 부실대출을 매입하고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받는다면 납세자들에 의한 구제금융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 규정에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