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4월28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마침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를 하회하고 있다는 이유로 ECB는 전례없는 경기부양책을 수정하지 않았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이후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에 두고 있으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지속할 계획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와 2차 투표 사이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 ECB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친(親)유럽 성향의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ECB가 섣불리 나서진 않을 것으로 시장을 전망했다.
앞서 실시된 로이터폴에서 응답자의 과반수가 ECB가 적어도 올해 6월까지는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회의에서는 ECB의 가이던스가 다소 바뀔 수 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기존의 포워드가이던스를 되풀이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