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15일 (로이터) - 미국 세제개혁안 차질 우려에 월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장단기물 수익률 격차가 축소됐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이날 미국 증시 다우지수는 76.77p(0.31%) 하락한 2만4508.66에 마쳤다. S&P500지수는 10.84p(0.41%) 내린 2652.01에, 나스닥지수는 19.27p(0.28%) 하락한 6856.53에 각각 마감됐다.
마르코 루비오와 마이크 리 등 일부 상원의원들은 자녀공제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세제개혁안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소매판매와 여타 견조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세제개혁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도 0.46% 내린 388.91로 마감한 가운데 MSCI 세계주가지수는 0.20% 하락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했음에도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5-30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전일의 62bp에서 57.0bp까지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시장 예상 0.3%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 .DXY 가 상승했다가 세제개혁안 우려 속에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북해 포티스 송유관 폐쇄 소식이 유가를 지속적으로 지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44센트, 0.80% 상승한 배럴당 57.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87센트, 1.4% 오른 배럴당 63.31달러에 장을 닫았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