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0월18일 (로이터) - 금값이 17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궁극적 후임자가 금리 인상을 선호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금의 매력에 흠집이 나면서 1주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내린 온스당 1286.74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281.31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3% 떨어진 온스당 1286.20달러에 마감됐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가 라이언 맥케이는 "다음 연준 의장에 관한 불확실성이 보다 매파적인 전망으로 해석되면서 더 많은 매도세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매파 성향인 존 테일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스탠포드대학 경제학 교수인 테일러는 옐렌에 비해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인물로 간주된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은 달러 가치를 높이는 반면 금과 미국 국채에 흠집을 내게 된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수입 물가가 0.7% 상승,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노동부 발표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자동차 배출가스 정화 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팔라듐은 0.9% 오른 온스당 981.25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전일 장중 2001년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와 올해 예상되는 공급 부족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 팔라듐 가격 과열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ETF증권의 상품 분석가 마틴 아놀드는 "팔라듐의 펀더멘탈은 양호하지만 금년에 우리가 목격한 정도의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