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09일 (로이터) - 미국과 북한 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모든 주요 지수와 업종이 하락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금으로 몰려 들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강력한 실적 발표에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4시57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0.38% 내린 381.22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존 블루칩 지수 .STOXX50E 도 0.71% 하락 중이다.
북한이 주요 미 공군기지가 위치한 괌 주변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간밤 미국 증시와 앞서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일부 기업 실적도 증시 하락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독일 화학업체 브렌타크(Brenntag)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5.05% 하락 중이다.
영국 경비회사 G4S는 상반기 7.6%의 순익 증가를 발표하고 회생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6% 내리고 있다.
반면 이날 금 수요가 증가해 랜골드리소시즈(Randgold Resources)와 프레스니요(Fresnillo) 등 금광업체의 주가가 1.95% 및 2.17% 오르고 있다.
독일 온라인 광고회사인 스카우트24(Scout24)는 상반기 강력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5% 뛰며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일비 7.02% 오르고 있다. 지난주 투자은행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스카우트24의 주가는 급락한 바 있다.
세계 1위 당뇨병 치료제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르디스크(Novo Nordisk)가 기대 이상의 2분기 순익을 발표한 덕에 유럽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MSCI 지수에 상장된 유로존 기업 중 72%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평균 순익 성장률은 17.7%를 기록 중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