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9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단기물 수익률은 10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정상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2bp 오른 3.234%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0.7bp 상승한 3.433%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2.5bp 오른 2.973%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977%로 10년반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를 2.00~2.25%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다음달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냈다. 실제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이는 올 들어 4번째 금리인상이 된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소 누그러진 기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0월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융시장의 혼란에 일부 기여하기도 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젠 타누조 국채부문 부 글로벌 헤드는 "(FOMC 성명서 내용에) 불만족한 시장참여자들도 있다. 이들은 지난달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연준이 더욱 비둘기적인 기조를 취할 것이라 봤다"라며 "연준의 현재 정책경로를 뒤흔들 만한 전반적인 지표는 없다"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78%로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돼있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노동 시장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제활동은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폭은 단기물보다 작았다. 노동시장 강세에도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한 탓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성장둔화 예상,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고, 수익률곡선을 평평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디와인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문제라 생각하진 않는다. 미국은 성장률 고점에 이미 도달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26.40bp로 5주래 최소치에 근접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