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25개 주요 대도시에서 혼자 생활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25달러(약 3만4700원)를 벌어야 한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5개 대도시들의 평균치로 샌프란시스코나 보스턴 같은 도시에서는 이 금액보다 더 벌어야 하고, 샌안토니오나 디트로이트에서는 더 적게 벌어도 된다. 이 '생활임금'은 비영리단체인 경제정책연구소가 ‘생활임금 가족 예산 계산기’의 추정에 따라 원룸 아파트 주거비, 식비, 의료비, 교통비 등 한 사람 기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시급을 계산한 것이다.
시간당 25달러를 벌며 주 40시간 근무를 한다면 연간 5만2천 달러(7233만원)을 버는 셈이다. 그러나 25개 대도시 중 절반 가량의 도시에서 생활에 필요한 임금은 지역 최저임금의 두배에 달했다. 이러한 도시 중 상당수 지역에서 최저 임금이 시간당 15달러 미만이었고, 일부 도시는 최저임금이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 정도로 낮았다.
시간당 임금을 가장 많이 벌어야 하는 지역은 높은 집값으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로, 1인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시간당 임금 35.98달러(약 5만원)를 벌어야 했다. 그러나 이 지역 시간당 최저 임금은 18.07달러이며, 패스트푸드점 근로자의 경우 20달러를 번다.
2위는 보스턴으로 기본 생활비 충당을 위해 시간당 34.02달러의 임금을 벌어야 하지만 이 지역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15달러다. 3위는 뉴욕(생활임금 33.58달러, 최저임금 16달러), 4위는 시애틀(생활임금 31.93달러, 최저임금 19.97달러), 5위는 샌디에이고(생활임금 30.46달러, 최저임금 16.85달러)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25개 대도시 중 가장 생활임금이 낮은 도시는 디트로이트로 19.7달러이며 이 지역 최저임금은 10.33달러로 나타났다. 생활임금이 낮은 도시 2위는 샌안토니오(생활임금 20.29달러, 최저임금 7.25달러), 3위는 세인트루이스(생활임금 20.39달러, 최저임금 12.3달러), 4위는 휴스턴(생활임금 21.56달러, 최저임금 7.25달러), 5위는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생활임금 22.81달러, 최저임금 15.57달러)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근로자 중 많은 사람들이 임금만으로는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가족이나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경제정책연구소의 생활임금 추정치에는 이런 다른 자금 출처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저임금을 버는 근로자는 자동차를 사지 않거나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인다. 경제정책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고용주가 건강 보험 가입을 지원하면 대도시의 시간당 생활 임금을 약 2달러 아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