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아랍에미리트가 올해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국가 1위에 3년 연속 올랐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올해 백만장자 이탈이 가장 많을 국가 4위에 올랐다.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펴낸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만의 이 작은 나라는 올해 말까지 전세계에서 6천7백명의 백만장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에 이은 2위는 미국으로 연말까지 3천8백명의 백만장자가 순유입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1위인 아랍에미리트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는 올해 12만8천명의 백만장자, 또는 100만 달러 이상 투자 가능한 유동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헨리파트너스 측은 이를 두고 “올해가 전 세계 부의 이동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장 백만장자 유입이 많을 상위 국가 3위는 싱가포르(3500)이며 다음으로 캐나다(3200), 호주(2500), 이탈리아(2200), 스위스(1500), 그리스(1200), 포르투갈(800), 일본(400)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유리한 세금 정책, 지정학적 위치,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등으로 전 세계 고액 자산가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입지를 점점 더 굳건히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또 이곳에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10년간 체류할 수 있는 ‘황금 비자’를 제공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기업가, 전문가, 학생, 연구원 등 재능 있는 개인에게 장기 거주를 제공할 목적”이라고 헨리앤파트너스는 설명했다.
3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아시아로 이주하려는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인 자산가들의 유입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백만장자 이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10개 국가는 중국(15200), 영국(9500), 인도(4300), 대한민국(1200),러시아(1000), 브라질(800), 남아프리카공화국(600), 대만(400), 나이지리아(300), 베트남(300)이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1만5천2백명의 자산가가 중국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싱크탱크인 ‘정부연구소’의 CEO 한나 화이트 박사는 “중국과 인도는 경제 규모가 커지며 새로운 백만장자가 많이 생겨나 순유출도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자산의 성장이 둔화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