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악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KS:005930)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 [사진=삼성전자]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삼성과 중국의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리창 총리가 방한 기간 국내 기업과 별도 면담을 진행한 건 삼성이 유일하다.
이 회장과 리창 총리는 26일 19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해 이 회장과 만난 바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중국 정부가 삼성의 중국 내 생산과 경영에 제공한 큰 지지에 감사한다"며 "삼성은 중국에서의 발전을 견지하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기업이 되고, 한중 상호 이익 협력에 계속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삼성의 대중국 협력은 양국 협력 발전의 생동감 있는 축소판"이라며 "삼성 등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대중국 투자·협력을 확대해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 가져다준 더 많은 새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코로나19 기간 중국 정부의 삼성에 대한 배려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리창 총리는 삼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그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부스를 첫 회부터 매년 찾고 있다.
삼성도 중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 평가 순위에서 2013년부터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중·고·대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 'Solve for Tomorrow'와 과학기술분야 우수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12~16세 여학생 대상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농촌관광사업을 육성해 마을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 배석한 중국 측 인사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다.
삼성 측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다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 걸 삼성전자 중국법인 삼성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