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9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와 내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가격에 반영했다. 이번주 예정된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에 부담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3.001%에서 오른 3.044%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3.137%에서 상승한 3.193%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2.786%에서 오른 2.798%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시행한 관세조치는 미국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날 장중 10년물과 30년물의 수익률은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지난 7~8월 중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란 시각이 최근 힘을 받았고, 연준의 긴축정책 유지도 정당성을 얻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FTN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지난 5월과 7월 말에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한 이후 10년물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0.90%보다 높은 수준에서 삼중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겔 전략가는 "고점에 세차례 도달한 기반에는 연준의 긴축 기조, 글로벌 소식에 휘말리지 않은 국채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회사채 공급도 이날 발생한 국채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칸토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국채 트레이더는 "이번주 발행 예정인 (회사채의) 규모는 꽤 큰편"이라며 "일반적으로 이는 국채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추가 회사채 공급에 응할 여력을 남겨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액션이코노믹스는 이달 들어 800억달러 규모 회사채가 매각된 가운데 이번주 공급 예정인 회사채 규모가 250억달러에 달한다고 블로그를 통해 말했다. 회사채 발행 업체에는 네슬레 홀딩스, 도요타, 제너럴모터스파이낸셜이 포함돼있다.
이날까지도 무역마찰은 지속된 상태지만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