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13일 (로이터) - 하방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에너지 전문가들이 올해와 내년 유가에 대해 덜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 연간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2020년 유가 전망치는 작년 3월에 발표된 직전 서베이의 수치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서베이를 위해 약 5,000명의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에게 설문지를 보냈으며, 설문 조사 기간인 1월 9~11일 동안 1,000명을 약간 넘는 전문가들만이 응답했다.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 LCOc1 을 배럴당 55~6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서베이의 수치인 배럴당 45~50달러보다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내년 평균 브렌트유 가격이 직전 서베이에서 전망됐던 60달러에서 오른 배럴당 60~6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2020년 평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9개월 전 수치와 달라지지 않았다. (http://tmsnrt.rs/2ijPcd9)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가 상승한 이유는 유가를 높게 전망한 전문가들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유가를 아주 낮게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적어져서라고 볼 수 있다.
원유 시장이 견조함을 보이고 유가가 2016년 초에 기록한 저점에서 반등한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갖기보다는 덜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유가를 40달러 이하로 전망한 전문가들의 비율은 작년 23%에서 올해 2.5%로 대폭 감소했다.
내년 평균 유가가 50달러 이하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의 비율도 작년의 37%에서 15%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0년 평균 유가는 전문가들이 대체로 70달러 선을 전망해 작년 수치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0년 평균 유가가 60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의 비율은 작년의 42%에서 큰 차이가 없는 3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말 이전에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의 비율은 줄었다.
평균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들의 비율은 35%에서 24%로 감소했다.
그리고 이번 서베이에서 2020년에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의 비율은 4%도 채 되지 않았다. 작년에 이 비율은 8%에 가까웠다.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 중 24%는 (탐사, 시추, 생산, 정유, 마케팅, 현장 서비스 등) 원유와 가스 생산 업종에 직접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은행 등 금융계(20%), 헤지펀드(11%), 연구(8%), 전문가 서비스(8%), 실물 거래(8%) 등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 칼럼은 존 켐프 로이터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