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28만7000개로 예상 대폭 상회
* 월가, 브렉시트에 따른 낙폭 모두 만회
* 주요 3대 지수, 주간 기준도 2주 연속 상승
* 주간기준 다우 ↑ 1.1%, S&P500 ↑ 1.3%, 나스닥 ↑ 1.9%
뉴욕, 7월1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전문가 예상을 대폭 웃돈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직전월의 참담한 지표로 조성됐던 우려를 가라앉히며 주요 지수들이 1% 넘는 랠리를 펼쳤다.
특히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장중에 사상 최고 종가(2130.82)를 일시 돌파하고, 지난해 5월20일 작성한 장중 사상 최고치(2134.72)에도바짝 접근했다. 이날 일중 고점은 2131.71. 또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보인 낙폭을 모두 만회한 뒤 주간 기준으로도 2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국 경제는 6월에 공공·민간 부문에서 8개월래 최대폭인 28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7만5000개)를 크게 웃돈 결과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4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6월 지표내용이 워낙 강력했기에 3만8000개에서 1만1000개로 하향 조정된 5월 수치는 고용시장의 약화를 시사하지 않는 일시적인 탈선이었다는 시각이 강화됐다. 실업률은 예상(4.8%)을 다소 벗어난 4.9%로 전월비 0.2%P 상승했지만 여전히 완전고용으로 인식되는 5%는 하회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전략가인 JJ 키나한은 "5월 고용지표의 취약한 수치가 트렌드로 이어지지 않고 단지 이례적인 결과였음이 확인된 것이 긍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고용지표를 둘러싼 최대 불안요인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강력한 6월 고용지표로 인해 지난달 브렉시트 투표의 충격적인 결과가 야기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전망에 기반해 금리인상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S&P금융업종지수(+1.84%) 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웰스파고(+2.12%)와 JP모건(+2.06%)은 업종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2.3% 오르며 다우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1만8000선을 돌파하는 데 일조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1.40% 오른 1만8146.74, S&P500지수 .SPX 는 1.53% 상승한 2129.90, 나스닥지수 .IXIC 는 1.64% 전진한 4956.76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1%, S&P500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1.9%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에 모두 '파란 불'이 켜진 가운데, 이중 경제 확장기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소재(+2.48%)와 산업(+1.91%) 업종지수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10.57% 급락, 1개월 최저치인 13.20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높아진 불안에 한동안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이제 거의 올해 최저 수준에 다가섰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의 후폭풍과 다가올 기업실적 보고 시즌을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거의 사상 최저 수준인 미국채 10년물, 30년물 수익률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증시 전략가는 브렉시트와 금리인상 불확실성, 11월의 미 대선 등을 지적하며 "향후 수개월간의 전망을 내다보는 데 있어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경시하고 있는 산재된 불안 요인들이 앞으로 수 개월간 그릇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댈러스에서 경찰을 대상으로 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잠재적인 총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총기 판매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스미스앤웨슨(+2.76%), 스텀 루거(+4.85%) 등 총기 제조사 주가가 호조였다. 또 장착형(wearable) 비디오카메라 제조사인 테이저(+5.94%), 디지털앨리(+61.99%) 등이 폭등세를 보였다.
반면 주노 테라퓨틱스는 백혈병 환자 3명이 부작용으로 사망한 뒤 미 규제당국이 유전자 조작 항암 치료법 연구를 중단시켰다는 소식에 주가 가 31.87% 추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