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0일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이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휴장한 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됐고 이에 달러/원 역외환율도 끌려 올라간 바 있다.
전반적인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전날에는 호주달러 AUD=D4 의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 JPY= 이 113엔대 후반 레벨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 KRW= 도 역외 거래 시세를 반영하며 1130원대 후반 레벨로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모멘텀과 함께 100엔당 1000원 선에 다가선 엔/원 재정환율 JPYKRW=R 도 시장의 달러 롱 심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환율은 올해 들어 1000원 언저리에서 저점을 형성하며 강한 지지력을 보여줬고 이에 달러/원 환율도 동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이 장중 아래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다분하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국내 증시의 호조가 지속될 경우 달러/원 시장의 숏 심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 쪽에서도 지난 8일 국내 증시에서 5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공급 물량으로 이어지면서 장중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늘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관련 모멘텀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그럴 경우 1140원 부근으로 오른 환율이 좋은 매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전날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결과가 오늘 당장 달러/원 환율에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위험성향 확대 속 美 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힘입어 랠리 나스닥, 사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S&P500은 신고점 찍은 뒤 반락 후보 41.1% 득표하며 대통령 당선 - 개표 완료 카플란: "美 인플레 압력 보다 완화돼...상황 예의 주시 중" 국내외 일정
⊙ 기재부: 17년도 아태재정협력체(PEMNA) 연차총회 개최 (오전 9시)
⊙ 금감원: 2017년도 주채무계열(36개) 선정 결과 (정오)
⊙ 통계청: 2017년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정오)
⊙ 미국: 주간 모기지마켓지수 (오후 8시), 4월 수출입물가 (오후 9시30분), 4월 연방예산 (11일 오전 3시)
⊙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이상 오전 10시30분), 4월 총통화(M2) 공급 증가율, 4월 위안화 신규대출 (이상 10~17일 중 발표, 시간미정)
⊙ 일본: 4월 외환보유고 (오전 8시50분), 3월 경기동행/선행지수 (오후 2시)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섐플레인 호 지역의회와 센트럴버몬트 상공회의소의 연석회의 오찬에서 발언
⊙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네덜란드 의회에서 발언 (오후 7시30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경제 전망 주제로 연설
⊙ 휴장국가: 싱가포르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