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셀젠 등의 강력한 실적이 헬스케어 업종 지지
* 국채 수익률 상승은 부동산주 압박
* 컴캐스트 주가, 사흘째 하락
* 장 마감 이후 시간외서 구글 상승, 아마존은 하락
뉴욕, 10월2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대거 쏟아진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헬스케어주가 호조였지만 자유소비재주와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관련주들의 상대적 약세에 상쇄됐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6% 내린 1만8169.68, S&P500지수 .SPX 는 0.30% 밀린 2133.04, 나스닥지수 .IXIC 는 0.65% 빠진 5215.9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 .SPXHC/+0.53% 관련주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5.4%)과 셀젠(+6.4%) 등이 강력한 실적 발표로 헬스케어 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주도했다. 두 제약사의 주가 급등세는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현재까지 S&P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대부분 분석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2.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초 0.5% 감소세가 예견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1.87%로 상승, 5개월래 고점에 도달하면서 금리와 관련된 업종들은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S&P 부동산업종지수 .SPLRCR 가 6주래 최대폭인 2.45% 밀렸고, 유틸리티업종지수 .SPLRCU 또한 0.53% 후퇴했다.
글로벌 마켓츠 오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케니 선임 시장 전략가는 "만약 우리가 실질적인 기업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의 개선을 계속 목격할 수 있다면 앞서 4개 분기 동안의 순익 감소세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증시에 아주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 이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 강도 또한 증시에는 다소 역풍이라고 지적했다.
미 최대 케이블업체인 컴캐스트는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가 AT&T가 보유한 '디렉TV 나우(DirecTV Now)'와의 경쟁 심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 주가가 1.7% 하락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컴캐스트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부품 판매체인인 오라일리오토(O'Reilly Auto)는 기대 이하 실적 실망감에 4년래 일일 최대폭인 8.7% 급락, 컴캐스트와 함께 S&P 자유소비재업종지수 .SPLRCD/-0.87% 의 약세를 주도했다.
한편 장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시간 외 거래에서 2.3% 오른 반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은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