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윌리엄스, 올해 2~3회 금리인상 전망
* 옐렌, 이번주 후반에 연설 예정
* 몬산토, 바이엘의 $620억 인수제안에 주가 급등
* 반도체지수도 애플/공급업체 강세에 동반 상승
뉴욕, 5월2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상승이 커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상쇄하는 데 실패하며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지난 2008년 이후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경제 성장세 속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번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실마리 포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도 2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인 발언에 나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2~3회 금리인상이 합당하며 인플레이션은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또한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미국의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발언,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켰다.
앞서 연준은 지난주 공개된 4월 정책회의록을 통해 빠르면 6월 금리인상의 문을 열어두며 금융시장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금요일(27일) 있을 자넷 옐렌 연준의장의 연설에서 연준의 의향과 관련된 새로운 단서가 나올 지 여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솔라리스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다소 높아진 금리 환경에 부드럽게 적응하며 일부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것이 연준의 의도처럼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5% 내린 1만7492.93, S&P500지수 .SPX 는 0.21% 밀린 2048.04, 나스닥지수 .IXIC 는 0.08% 빠진 4765.78로 장을 닫았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내내 상방 영역에 머물다 막판 매도세 강화로 하락 반전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59억 주에 머물러 최근 20일 평균(72억주)를 크게 밑돌았다.
금리인상 전망에 가장 압박받게 되는 고배당주인 유틸리티(-0.97%)와 통신(-0.68%)주 주도로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8개가 후퇴했다.
반면 소재업종지수는 1.19% 전진하며 상대적인 강세였다. 세계 최대 종자(Seeds) 회사인 몬산토는 독일 제약·농화학 기업인 바이엘이 현금 62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한 뒤 주가가 4.41% 급등했다.
애플이 공급업체에 주문한 차세대 아이폰 생산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고 대만 경제지인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Economic Daily News)가 보도한 뒤 애플 주가는 1.27%, 필라델피아 SE반도체지수 .SOX 는 0.6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인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1.17% 밀리며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4.34% 오른 15.86에 마감했다.
LA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을 보유한 트리뷴 퍼블리싱은 USA투데이 모회사인 가넷의 최신 인수제안을 거절한 뒤 주가가 15.04% 급락했다. 가넷의 주가도 2.36% 후퇴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