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WTI, 1.74% 상승 마감...4주 연속 오름세
* 전일 마감 이후 ECB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 여론 강화
* 주요 지수,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주째 오름세 전개
* 주간기준, 다우 ↑ 1.2%, S&P500 ↑ 1.1%, 나스닥 ↑ 0.7%
뉴욕, 3월1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안정적인 국제유가의 강세가 에너지주를 지지한 한편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한발 늦은 긍정적인 반응 속에 금융주가 광범위한 랠리를 주도하며 주요 지수들이 1% 이상 상승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산유량이 빠른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고 밝히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74%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마감, 4주째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일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 같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투심이 크게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ECB 경기부양책 패키지의 긍정적인 측면에 다시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한 것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PSW 인베스트먼트의 필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믿기 힘든 반등세다. 어제 장을 마감한 이후 ECB의 경기부양책에 극도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모든 글로벌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1.28% 오른 1만7213.31, S&P500지수 .SPX 는 1.64% 상승한 2022.19, 나스닥지수 .IXIC 는 1.85% 전진한 4748.4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2000선에 다시 안착한 뒤 올해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또 다우와 S&P500 지수 모두 지난해 12월말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평선을 상회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2%, S&P500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0.7% 올랐다.
S&P500지수는 국제유가의 급락세로 초래된 연초의 강력한 매도장세에서 점차 회복하며 올해 현재까지의 낙폭을 약 1.1%까지 좁혔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8.59% 크게 내린 16.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에 모두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금융(+2.66%)과 에너지 업종지수(+2.23%)가 강세를 주도했다.
정유회사 애너다코 패트롤리엄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8.92% 급등, 에너지업종을 최대 지지했다.
제약사 화이자가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3.08%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1.96%)와 IBM(+1.55%) 등 기술 대형주의 강세가 3대 주요 지수를 동시에 지지했다.
미용제품 유통업체인 울트라살롱은 월가의 예상을 웃돈 분기 매출을 발표한 뒤 주가가 17.28% 솟구쳤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만텍은 RBC가 '시장수익률 상회'로 투자의견을 업그레이드한 뒤 3.90% 크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하고 있다. 연준은 15일~16일 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 결정에 나선다.
연준은 올해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의지를 밝혀왔지만, 정책 결정은 글로벌 경제 혼란 속에 미국 경제가 최근 개선 흐름을 얼마만큼 소화시킬 수 있을 지 여부에 달려있다. 최근의 지표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력하지만 저조한 임금 성장세는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