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T, 타임워너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주가는 동반 하락
* B/E에어로스페이스 주가 폭등, 록웰 콜린스가 인수
* 3Q 기업 순익, 5개 분기만에 1.1%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 - 톰슨 로이터
뉴욕, 10월2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4일(이하 현지시간) 고무적인 3분기 기업 실적과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이 투심을 개선시키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2주래 고점을 작성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등은 주요 지수들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43% 오른 1만8223.03, S&P500지수 .SPX 는 0.47% 상승한 2151.33, 나스닥지수 .IXIC 는 1.00% 전진한 5309.83으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기술(IT) 등 8개가 상승한 반면 텔레콤 서비스 등 3개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1.95% 내린 13.08에 마감했다.
톰슨로이터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 상장기업들의 순익은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뒤 3분기에 연율로 1.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 실적 보고를 마친 120개 기업들 중 78%가 분석가 기대치를 상회한 순익을 보고했다. 이는 장기 평균(63.5%)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지난주 분기 실적이 분석가 전망을 가볍게 뛰어넘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블루칩지수 내 최대폭인 2.24% 상승했고, 내일(25일) 실적 공개에 나서는 애플도 0.88% 전진했다.
스티펠 니콜라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채드 모건랜더는 "유리해진 에너지 가격과 미국 내 강력한 소비 패턴으로 인해 기업 순익 컨센서스가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을 경우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올해 M&A 시장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국의 승인 절차가 험난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AT&T의 주가는 1.68%, 타임워너는 3.02% 동반 하락했다.
반면 AT&T의 경쟁사인 T-모바일 US의 주가는 9.5% 급등, 2007년 8월 이후 고점에 올랐다. T-모바일 US는 내년 가입자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AT&T의 타임워너 인수로 인해 자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더욱 용이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는 동종업계의 비상장사인 스캇트레이드 파이낸셜 서비스를 4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4.37% 급락했다.
반면 BE에어로스페이스는 록웰콜린스가 6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뒤 주가가 16.36% 껑충 뛰었다. 양사는 세계 항공장비 업계의 양대산맥이다. 록웰콜린스는 BE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 19억달러도 승계하기로 했다. 록웰콜린스의 주가는 6.22% 급락했다.
스티펠의 모건랜더는 "낮은 부채조달 비용이 부분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M&A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