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0일 점심시간 이후로는 상승폭을 다시 약간 키우는 모습이다.
오전 중 하락 전환된 국내 증시가 낙폭을 1%가량으로 늘리면서 달러/원 환율 KRW= 도 반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는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급락 중이다. 차익 실현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장가 겸 고점으로 1137.50원을 기록한 환율은 오전 중 1132.20원까지 후퇴했다가 오후 1시52분 현재는 1134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직전일 종가인 1131.40원에서 3원 정도가 높은 수준이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JPY= 이 여전히 달러 강세 모멘텀을 반영하며 113엔대 후반 레벨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원 환율 JPYKRW=R 도 계속 100엔당 1000원을 밑돌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코스피 .KS11 가 크게 떨어진 것에 비해서는 달러/원 환율은 살짝 반등한 정도"라면서 "주식 쪽도 차익 실현 정도로 봐야 하는 만큼 큰 영향을 주는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건은 장 후반 외국인들의 주식 관련 매도 물량이 얼마나 공급되느냐다. 외국인들은 지난 8일 국내 증시 현물 시장에서 5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직 주식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안나오고 있어서 숏들이 일단은 커버되는 느낌인데 2시 이후에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