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닷새 만에 하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 대비 3.10원 낮은 1115.30원에 최종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111.60원까지 거래되면서 지난주 기록한 연저점 1110.5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지난주 1110원대 초반 지지력과 당국 변수 속에 화요일 이후 나흘 연속 소폭 반등세를 이어갔던 환율은 이날 수출 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 및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달러화 약세 모멘텀 속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에다 금리 인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연준 관계자들로 인해 반등세를 뒤로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 JPY= 이 이날 오전 111엔 부근까지 하락하면서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 요인이 됐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장중 반등에 나서는 등 달러화 약세 모멘텀이 장중엔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수급 쪽에서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장 초반 집중되면서 실질적으로 환율을 밀어내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오늘도 1110원대 초반에서는 시장의 달러 매도 심리가 주춤거렸다. 달러/엔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당국 경계감이 장중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숏 심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히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이 100엔당 1000원을 살짝 하회하면서 당국 경계감을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엔 확실히 네고 분위기였는데 1110원대 초반에서는 여전히 사자 분위기가 우세했다"면서 "장중 당국 움직임이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 .KS11 가 0.34%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의 매도 우위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 시가 1117 고가 1117 저가 1111.6 종가 1115.3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70억51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5억9000만 달러
▶ 4일자 매매기준율 : 1113.8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219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