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5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에 1110원대로 다시 내려섰다. 장중엔 하락 시도가 제한된 가운데 1110원대 후반 레벨에서 심한 정체 양상을 보였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 대비로 3.50원이 낮은 1118.30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날 환율의 하락을 이끈 요인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 및 이로 인한 미국 달러화의 약세였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는 일자리 수 증가세가 둔화되며 예상치도 밑돌았고 전월 수치들도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분야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달러/엔 환율 JPY= 이 110엔대로 지난 주말에 비해 1엔 하락한 가운데 다른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원화를 포함해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는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원화의 경우 1110원대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감에 장중 발걸음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이날 환율이 움직인 거래 범위는 1116.90-1119.80원으로 3원이 되지 않았다. 거래량도 간신히 50억달러를 넘는 데 그쳤다.
이에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10원 위로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달러/원 환율의 레인지를 깰 만한 모멘텀은 되지 않았다"면서 "최근의 1110원대 지지 모드가 오늘도 유효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래도 많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 .KS11 가 0.13%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큰 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 시가 1119 고가 1119.8 저가 1116.9 종가 1118.3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43억89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6억7200만달러
▶ 7일자 매매기준율 : 1118.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4시1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740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