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0일 거래에서 직전일 대비 4.40원 오른 1135.80원에 마감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달러화 강세 모멘텀과 이날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 반전된 영향 등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이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휴장한 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을 낸 달러화는 엔 JPY= 대비로 2개월래 최고치인 114.32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휴일에 역외 거래에서 1140원 부근으로 오른 환율은 이날 서울 거래를 1137.50원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장중에는 최근 국내 증시의 호조와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 재료 등에 뒷걸음질 치면서 오전 중 전일 종가(1131.40원) 대비 강보합 수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장 초반 1%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코스피지수 .KS11 와 이틀 전 국내 증시에서 5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금에 대한 부담이 환율을 밀어내는 역할을 했다.
그러던 환율은 다시 위로 방향을 돌려 상승폭을 늘려갔다. 코스피지수가 차익 실현 매물 속에 하락 전환된 영향이 컸다. 예상했던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물량도 크지 않았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심리가 장중 숏으로 돌았지만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이후 주식까지 빠지면서 숏들이 급하게 커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결국 0.99% 하락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계속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서울 시장 마감 무렵 113.80엔대를 기록했고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00원 아래에서 형성됐다.
▶ 시가 1137.5 고가 1137.5 저가 1132.2 종가 1135.8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76억88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2억9500만 달러
▶ 11일자 매매기준율 : 1134.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083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