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6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거의 확실시되는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올해 중국의 성장 둔화 목표 소식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6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아시아 주식시장도 부진한 모습이다.
게다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날 새벽 네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도 높아져 리스크 수요가 타격을 입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0.3% 내외의 하락률로, 아시아 거래에서의 움직임으로는 꽤 큰 폭을 나타내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0.5% 하락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 .KS11 는 한때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일 경제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으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거의 굳혔다.
미국 머니마켓 선물은 연준이 3월14-15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가량 반영했고, 9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반영됐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의 전략가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따라서 초점은 그 이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될 것이다. 매파적 전망이 있다면 달러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12시41분 현재 달러/엔 JPY= 은 0.19% 하락한 113.78엔을, 유로/달러 EUR= 는 0.13% 내린 1.060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 위안화 CNH=D4 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5%로 낮춘 이후 역외 거래에서 달러당 6.8937위안에 거래되며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리스크 수요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북한과 관련된 긴장 고조로, 북한은 6일 탄도미사일 네 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세 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떨어졌다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의 행위는 일본 언론이 4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중-일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더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내 업계가 중국으로부터 차별적 조치를 받거나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역내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지난주 국내 언론은 중국 정부 관리들이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내 여행사들에 한국행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라고 구두로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달러/원 KRWE=KFTC 은 0.4% 가량 상승했다.
시장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얼마만큼의 재정 부양책이 도입될 것인지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통화 전략가 무라타 마사시는 "주요 스태프 임명 지연 등으로 인해 트럼프가 지출 계획을 추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내년 예산에 그의 어젠다가 거의 반영되지 못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2.521%로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채 10년물 US10YT=RR 수익률은 2.472%로 하락했다.
한편 유가는 러시아의 글로벌 감산 약속 이행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LCOc1 은 오후 12시41분 현재 0.29% 하락한 배럴당 55.74달러를, 미국 원유 선물 CLc1 은 0.38% 내린 53.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의 2월 원유 생산은 1월과 같은 일일 1111만 배럴로 나타나, 지난해 산유국들과의 합의로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러시아의 약속 이행에 의구심을 일으켰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