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남미 우려/美 수출 개선 전망/대두박 강세 등에 추가 지지받아
* 비관적 펀더멘털은 소맥 선물 압박
* 옥수수는 美 파종 가속화 전망에 후퇴
시카고, 5월5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4일(뉴욕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 하락하던 대두와 소맥(밀) 선물은 저가 및 기술적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두 선물은 간밤에 1주 저점을 시험한 뒤 기술적 지원을 받은 한편 남미의 작황 우려와 미국의 수출 증가 기대감 등에 추가 지지받았다.
민간분석업체인 인포마 이코노믹스(Informa Economics)는 브라질의 대두 생산 전망치를 100만톤 줄인 965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분석가들 은 내일(5일) 오전 공개될 미 농무부(USDA)의 대두 구곡 주간 수출판매 물량이 40만톤~6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주의 경우 22만6000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햇곡의 경우 직전주의 72만500톤에서 감소한 20만톤~40만톤이 전망됐다.
대두박 선물이 현물시장의 타이트한 재고 흐름에 강세를 보였고, 대두유 선물이 국제유가의 반등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반등한 것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은 취약한 수출과 캔자스주의 강력한 수확 전망 등 비관적인 펀더멘털에 압박받으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막판에 일부 매수세가 살아나며 소폭 상승세로 장을 접었다. 특히 간밤에 선물가가 전일 저점에 접근한 뒤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됐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선물도 숏커버링에 동반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USDA의 주간 수출 보고서에서 구곡과 햇곡의 판매량이 직전주 대비 모두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소맥품질위원회(Wheat Quality Council)의 연례 캔자스 곡물 투어(crop tour)를 통해서도 캔자스주 북부의 평균 수확률이 지난해의 에이커 당 34.3부셸에서 올해 47.2부셸로 크게 상향 전망됐다.
옥수수 선물은 중서부 경작지대의 건조한 기후로 파종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 투자 펀드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의 상승세 이후 전일 기술적 매도세에 3% 이상 급락한 뒤 이날도 1주일 저점(3.7625달러)을 작성했다.
미국의 에탄올 재고가 증가한 반면 옥수수 기반 연료 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추가 부담이 됐다. 미국의 주간 수출판매 물량이 직 전주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것도 부정적이었다.
그나마 브라질의 옥수수 추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기준물이 30일 이평선의 지원을 받은 것은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3센트, 0.79% 내린 부셸당 3.76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0.5센트, 0.11% 오른 부셸당 4.7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4센트, 0.39% 상승한 부셸당 10.34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