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1.1% 후퇴...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
* 에릭슨 주가, 실적 전망 하향 조정한 뒤 16% 넘게 빠져
* 美 골드만삭스 주가 하락에 유럽 은행지수는 2개월이 넘는 기간 중 최대폭 후퇴
* IG그룹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매출 성장 둔화에 잘란도는 7% 급락
런던, 7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에릭슨(Ericsson)과 루프트한자(Lufthansa) 등 블루칩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미국의 헬스케어 대체법안의 상원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투심을 저해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느린 긴축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시사한 것도 금융 업종 내 차익 매물을 늘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앞서 나흘간 이어졌던 상승세를 접고 1.11% 내린 382.58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9% 내린 7390.22, 독일 DAX지수는 1.25% 빠진 1만2430.39, 프랑스 CAC40지수는 1.09% 밀린 5173.2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19%, 이탈리아 MIB지수는 0.59% 후퇴했다.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 상승했다.
주요 업종 대부분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은행(-1.61%)과 기본원자재주(-1.58%)가 특히 저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채권 거래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매도세가 확대되며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의 이날 낙폭은 2개월이 넘는 기간 중 최대폭이었다.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발표된뒤 바클레이즈는 1.9%, 도이체방크는 2.5% 동반 후퇴했다.
유로존 은행주는 기술주와 더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섹터였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펀드 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이 최근 수 주 동안 은행주에 대한 차익 거래를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주로는 스웨덴 통신장비기업인 에릭슨이 예상보다 큰 규모의 손실을 발표하고, 모바일 인프라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15.6%나 폭락했다. 핀란드 모바일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의 주가까지 3.5% 동반 후퇴했다.
유럽 최대 온라인 패션업체인 잘란도(Zalando)도 매출 성장세 둔화를 발표한 뒤 8.3% 급락, 스톡스600 소매업종지수(-1.42%)의 약세를 주도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섞인 하반기 실적 발언에 1.2% 하락했다. 전일 종가 기준, 루프트한자 주가는 올해에만 약 70%상승하며 유럽증시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영국 IG그룹은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을 공개한 뒤 주가가 16.4%나 뛰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