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기준금리 동결하고 경제 전망 하향 조정
* 주요 지수, 연준 성명 발표 이후 상승세 유지했지만 막판 매도세에 하락 반전
* 5월 생산자물가지수 0.4% 상승...예상은 +0.3%
뉴욕, 6월16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막판 매도세가 가열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연내 2회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보냈다.
연준의 발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투심 안정에 다소 도움이 됐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유지되며 우위를 점했다. 특히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이번 정책 결정에 주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영국의 국민투표가 내주로 임박한 가운데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탈퇴 의견이 증가하고 있음을 가리켰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이미 흔들리고 있는 글로벌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최근 증시는 하락일로를 걸어왔다.
주요 지수들은 연준의 정책 성명 이후 오름폭을 유지하며 연일 지속됐던 하락세의 고리를 끊는가 싶었지만 브렉시트를 우려한 옐렌 의장의 발언은 다시 한번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1.97% 내린 20.14에 마감했지만 여전히 3개월래 최고 수준에 머물러있다.
글로벌 마켓츠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케니 선임 시장 전략가는 "연준의 이번 정책성명이 글로벌 시장과 경제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상호 연결돼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0% 내린 1만7640.17, S&P500지수 .SPX 는 0.18% 밀린 2071.50, 나스닥지수 .IXIC 는 0.18% 빠진 4834.93으로 장을 닫았다.
이로써 벤치마크 S&P500지수는 5거래일간 낙폭을 2.2%로 확대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2월11일 이후 처음으로 닷새 연속 후퇴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유틸리티(-0.71%) 업종지수를 필두로 6개가 하락했다.
칩제조사 인텔은 1.65% 하락하며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올해 현재까지 S&P500지수는 약 1% 상승한 상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분석가 예상(+0.3%)보다 큰 폭인 0.4% 상승했지만 연준의 정책성명과 브렉시트 불안감 등에 시장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