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31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4주래 최고치로 상승하고 달러 지수는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 금요일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성장이 회복되고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된다면 수개월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글로벌 시장은 여름 금리 인상에 잘 준비돼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옐렌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8%로 나타났다. 7월 인상 가능성은 61%로 소폭 높아졌는데 이는 한 달 전 수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글로벌마켓츠어드바이저리의 전략가 피터 케니는 "무대는 준비됐고 시장은 이제 커튼이 걷히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지수는 3월28일 이후 최고치인 95.968까지 올랐다가 런던 거래 후반 전일비 0.2% 오른 95.709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런던 거래에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111.00엔을 상향 돌파해 111.455엔까지 올랐다. 월간으로는 2014년 말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이 공휴일로 휴장,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는 0.37% 오른 3,090.01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증시의 닥스 지수도 0.5% 오른 10,333.23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증시의 CAC 지수도 0.32%의 상승률을 보였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0.03% 올랐고 S&P500 e미니 ESc1 는 0.23% 상승했다.
이번 주 시장은 금요일 나올 미국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16만1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팽배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향해 상승했다.
OPEC 회의는 목요일 빈에서 회의를 개최되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원유 생산량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반 하락하던 브렌트유 선물은 상승 반전한 끝에 44센트 오른 배럴당 49.76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기 때문에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종가가 없었지만 장후반 배럴당 49달러 중후반대에서 상승 거래됐다.
이날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에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 현물은 최대 1% 밀린 온스당 1,199.60달러를 찍으면서 2월17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장후반에는 0.6% 내린 온스당 1,205.20달러에서 거래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