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로이터) -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캐터필러를 비롯한 미국 16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국경세'를 도입하도록 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들은 공화당이 제안한 '국경 조정세'가 도입되면 수입품에도 수출품과 같은 수준의 세금이 부과돼 미국산 제품의 국내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서한 사본에서 이들 CEO는 "세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기회를 놓치면 다시 기회를 잡기까지 3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세제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각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활발한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법인세율을 현행의 35%에서 20%로 낮추고 수입품에는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수출을 통한 수익에는 면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유통업체나 자동차 제조업체 등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들이 이 같은 방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적극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주 대형 유통업체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인사들을 만나 국경조정세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수주 내에 세제개혁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은 국경조정세가 '몹시 복잡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산 제품에 부과한 세금으로 남쪽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