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5월31일 (로이터) - 이탈리아가 지난 2011-12년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보지 못했던 정치적, 재정적 혼란에 빠졌다.
거듭된 선거로 유로에 회의적인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로존 탈퇴 추측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주요 지표들이 극심한 스트레스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직 대응하지 않고 있다.
ECB가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자.
◆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탈리아 부채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측정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가 최근 수 주간 크게 확대됐지만, 아직은 2012년 드라기 총재의 "유로를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것"이라는 약속을 초래했던 기록적인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 '이탈렉시트'에 대한 베팅
ECB를 비롯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 및 유로 기준 국채 CDS를 투자자들이 한 국가가 유로존을 떠날 것으로 베팅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한다.
현재 이탈리아와 독일의 CDS 스프레드는 부채 위기가 정점이던 때보다 더 높다.
◆ 은행간 대출
은행간 대출 금리는 서로에 대한 신뢰의 척도이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은행들처럼 아직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ECB가 예금금리를 제로 이하로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은행들은 현재 담보물에 대해 환매 약정(레포)을 통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
레포는 차입자가 상환을 할 수 없다면 대출 기관이 담보물(유럽에서는 보통 독일 등 고등급 국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한 형태의 대출이다.
◆ ECB 자금의 활용
은행들은 최상의 담보물이 떨어졌다면 언제든지 ECB에 기댈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은행이 없다. 아마도 ECB가 이미 지난 3년간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투입한 2조유로 때문일 것이다.
은행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부유한 국가의 은행들은 자금이 풍부하고, 약간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대출을 해주더라도 ECB에 하룻밤 징벌금리를 내고 예금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에 심지어 만족스러워 하기까지 한다.
이는 곧 ECB에서 오버나잇 자금을 빌릴 필요가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은행들이 제로 퍼센트로 차입할 수 있는 ECB의 주간 입찰 수요도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수준이다.
이탈리아 예금주들이 현금을 인출하기 시작했는지는 몇 주 후면 알게 될 것인데, 긴급유동성지원금(ELA)을 요청한 은행이 있는지를 밝힐지는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달려있다.
ELA는 ECB의 정례 입찰에 필요한 투자등급의 담보물이 부족한 은행들에게 지원되는 다소 비싼 대출이다. 하지만 4월 데이터에 따르면 주간 입찰에서 은행들은 큰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은행주
이탈리아 은행주는 지난 한주간 급락했다. 이탈리아 은행주는 아직 금융위기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상환 대출과 이웃 국가들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는 국내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은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액면가에서 멀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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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