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로이터) - 시진핑 발언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 반응
* 요나스 쇼트, 에버브라잇선흥카이 베이징 지사 대표
"우리가 기다렸던 것은 좀 더 구체적인 조치들이었다. 그것은 앞으로 보아오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 주석 발언은 앞서 류허 부총리의 개혁 추진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내 생각에 시장이 시 주석 발언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는데 이는 무역 긴장감을 완화시켰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확실한 어드밴티지를 갖는 업종을 개방하고 있다."
* 데이비드 취, ANZ 이코노미스트
"시 주석 연설은 매우 광범위했고 우리는 그것은 하나의 선언으로 보고 있다. 그의 선언이 앞으로 어떻게 이행될지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그것은 직접적인 시장 영향은 없겠지만 무역 전쟁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시게미 요시노리, 도쿄 소재 JP모간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시 주석의 발언은 지적재산권과 중국 내 시장 자유화를 포함해서 미국이 그 동안 꾸준히 제기해왔던 주요 문제들을 모두 다룬 것처럼 보인다. 그는 공을 미국 쪽 코트로 넘겼지만, 중국은 미국과 합의를 이룰 토대를 마련 중인 것 같다."
* 양 하이, 카이위안 증권 전략가
"시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서 미-중 무역 분쟁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가 미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이상 시장에서는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시할 것이다. 시장은 양국 간 무역 분쟁이 협상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 션 캘로우, 시드니 소재 웨스트팍의 FX 전략가
"시 주석은 오늘, 미국이 당분간 보호무역주의 발언을 할 경우 상승을 제한할 수 있었던 위험 자산을 끌어올렸다."
* 로드리고 카트릴, 국립호주은행의 선임 FX 전략가
"무역 문제를 둘러싼 시장 우려를 진정시켜줬다는 면에서 상당히 좋은 연설이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이 모든 일을 해냈다. 그는 경제 개방이 중국에게 유익하며, 무역은 모든 사람들에게 득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산업에 대해 관세 인하 의지도 표명했다. 따라서 그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가졌던 모든 걱정거리를 거론했다. 다만 그래도 문제를 지적하자면, 그가 이런 모든 조치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시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연설 내용은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특히 호주달러가 수혜를 보고 있다."
* 켄 충, 홍콩 소재 미즈호은행의 아시아 선임 FX 전략가
"시 주석은 중국이 올해 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가 연설에서 언급한 모든 조치들은 다른 나라들의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여주겠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장을 개방하고, 수입 관세를 낮추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비난에 이런 식으로 답했다. 오늘 그의 입장을 감안해봤을 때 그는 미국과 대규모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다. 중국 위안의 경우 당분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