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요 신문과 유튜브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광고(사진)가 큼지막하게 실렸다. 통상 광고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한 번 광고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떻게 광고를 냈을까. 광고 상단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본 광고는 신한금융의 광고 시간을 빌려드리는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고 써 있다. 이 광고는 신한금융그룹의 ‘기발한 광고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의 광고 기회를 스타트업에 빌려주는 게 핵심이다. ‘기발한 광고’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기회를 발견하는 광고’를 줄인 말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스타트업 대표들의 고충을 듣고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초창기 홍보나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광고 자체는 스타트업이 직접 만들어 응모하도록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작을 접수했다. 12곳을 뽑는 데 250여 개 응모작이 몰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과 함께 혁신성과 참신성 등을 평가해 인쇄 부문 6개사, 영상 부문 6개사를 선정했다. 광고는 이날부터 한 달간 게재된다. 스타트업 한 곳당 1억원 상당의 광고비를 지원받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신한금융 내부에선 올해 그룹 브랜드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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